전국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가 연일 쏟아지는 비 때문에 울상입니다.
이번 주말이 절정인데, 비 소식에 상춘객은 물론 주변 상인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군항의 도시 경남 진해에 36만 그루의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습니다.
활짝 핀 벚꽃 속에 묻힌 상춘객들의 마음도 화사하게 피었습니다.
▶ 인터뷰 : 민요한 / 부산 해운대구
- "원래 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와보니까 아주 예쁘고 또 여자친구랑 같이 오니까 굉장히 좋습니다."
하지만, 벚꽃의 유혹도 잠깐.
지난달 31일 전야제 때부터 내린 비는 이틀 동안 연이어 쏟아졌습니다.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는 채 피지도 않은 벚꽃을 땅바닥에 떨어뜨렸습니다.
갑자기 불어닥친 돌풍은 벚꽃 가지까지 꺾어 버릴 정도였습니다.
여기에 축제 절정기인 이번 주말 내내 이어질 야속한 비.
축제 특수를 기대한 상인들의 낙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상인
- "예전에는 장사할 기간도 길고 벚꽃도 오래갔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 거 같아요. 올해는 반의 반도 못 팔았어요."
다음 주에는 중부지방 벚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립니다.
서울 윤중로의 명품 꽃길을 즐길 수 있는 여의도 벚꽃축제는 10일 시작됩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