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천의 한 절에 누군가가 다 쓴 배터리 수천 개를 몰래 버려놨는데요.
누가, 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일을 한 걸까요?
노승환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절입니다.
불상 뒷편의 땅을 훑어내자 숨어있던 다 쓴 배터리들이 끝없이 드러납니다.
▶ 인터뷰 : 인천 연수구청 산림담당자
- "(배터리가) 계속 나오는 거예요. 여기는 제가 거의 다 거둬갔지만. 보세요. 아직도 파니까 나오잖아요."
어림잡아도 수천 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배터리 외에 다른 물건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누가, 무슨 이유로 굳이 이 야산에 배터리를 버린 건지 짐작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이 절에선 지난 3월에도 누군가 소나무들에 기름을 부어 일부 나무가 죽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절 관리인
- "(철조망도 그것 때문에 치신 거예요?) 그것 때문에 그런 거죠. (누군가) 계속 들어오니까."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는 찾지 못했습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금 수사는 어떤 쪽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까?) 여러 가능성을 보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인된 건 없으세요?) 아 예."
경찰은 인근 CCTV와 신도 등을 상대로 탐문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