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를 8일 소환·조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가 본인이 하고 싶은 말을 상세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한 홍 지사는 문 검사장과 조사의 배경, 진행 방향 등에 대해 1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17분께부터 홍 지사에 대한 조사가 시작돼 오후 12시15분까지 이어졌다. 이후 홍 지사는 함께 온 변호인, 보좌진과 점심 식사를 한 뒤 오후 1시25분께부터 다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그간 수사팀은 당시 상황과 정황을 모두 복원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현재는 의혹의 대상자인 본인의 입장을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의) 입장을 모두 들어봐야 다음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팀은 홍 지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과 추후 수사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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