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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해운대구 해운대 해수욕장 |
12일 해운대구청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끝자락인 엘시티 공사현장 앞에 ‘생존수영 교육장’이 운영된다. ‘생존수영 기술’이란 평상복 차림으로 갑자기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이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 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생존수영 교육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해운대구는 생활스포츠협회와 함께 생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도 교육한다.
또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어린이들을 위한 전용 공간인 ‘키즈 존’이 운영된다. 생존수영 교육장 바로 옆에 조성되는 키즈 존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적격이다. 이곳에는 어린이용 튜브와 부표 등 안전시설이 설치되고 백사장에 유아 전용 수영장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대 해수욕장의 명성답게 외국인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된다. 파라다이스호텔 앞 50m 폭을 설정해 파라솔을 아예 걷어내고 비치발리볼 네트를 설치해 외국인들이 레포츠를 하면서 선탠 등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해운대해수욕장에 새로운 공간이 많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은 지난해보다 올해 백사장 규모가 두 배 이상 넓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 폭은 90m에 달한다. 이 폭은 한때 40m까지 줄어들었지만 부산해양수산청이 2012년부터 58만 ㎥의 모래를 투입하면서 1970년대 모습으로 돌아갔다. 대규모 모래 투입으로 백사장 길이도 40m 늘어 1500m가 되면서 해수욕장 양쪽 끄트머리 바위 구간까지 백사장으로 변했다.
해운대구는 두 배 이상 넓어진 백사장에도 불구하고 파라솔 개수는 지난해와 같이 6000개 수준으로 운영해 파라솔의 간격을 1m 정도 유지할 수 있어 피서객의 편안한 휴식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피서객이 가장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파라솔 일색의 해수욕장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을 만들어 해운대해수욕장을 국내 최고의 휴양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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