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를 빼내는 카드 복제기는 어떻게 생겼고, 또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도성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기자 】
범행에 쓰인 카드 복제기는 두 종류로, 두 달 새 각기 다른 장소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2월 서울 가산동에서 발견된 건 네모난 모양으로 카드 투입구 위에 붙어 있었습니다.
여기에 카드를 넣으면 마그네틱 부분에 담긴 정보가 고스란히 메모리에 저장됩니다.
옆에 있는 CCTV를 천장에 붙여놓고 비밀번호를 알아내기도 했는데요.
안에 달린 소형 카메라로 비밀번호를 누르는 모습을 찍었던 겁니다.
지난달 서울 명동에서 발견된 카드 복제기는 이 두 개를 합쳐놓은 일체형입니다.
맨 왼쪽 ATM에는 다른 기기와 달리 은색 물체가 달렸는데요.
카드 복제기 안에는 CCTV가 들어 있어 카드 정보는 물론 비밀번호도 한 번에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피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자동화 코너입니다.
천장에 여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고 각각의 ATM에도 한 대씩 붙어 있습니다.
카드투입구는 이렇게 편평한 모양입니다.
이 위에 뭔가 붙어 있다면 카드복제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을 찾을 때 ATM 주변을 한 번 유심히 둘러보는 것.
당장은 혹시 모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