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소환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자정이 넘은 시간에 15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소환할 예정입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찰 조사를 마친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 굳은 표정으로 검찰을 빠져나왔습니다.
어제 오전부터 자정까지 15시간에 이르는 고강도 조사였습니다.
정 전 부회장은 포스코건설 사장으로 있던 2009년부터 3년간 1백억 원이 넘는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일부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하청업체로부터 영업비 명목으로 50억 원 이상을 받아 비자금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베트남 등 해외영업 현장 공사비를 부풀려 40억여 원을 빼돌렸습니다.
지난해 초까지 현장활동비를 부풀린 뒤 일부를 돌려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검토해 정 전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한편, 검찰은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로 전 포스코건설 신 모 상무 등 임원 2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현재까지 포스코건설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인원은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검찰은 정 부회장과 임원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당시 포스코그룹을 총괄한 정준양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