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게임장이나 안마시술소 등을 돌며 업주에게 빵을 사라고 강요한 동네조폭이 구속됐습니다.
오죽했으면 업주들이 자신들의 불법영업 사실을 드러내면서까지 경찰에 고발했을까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심야에 영업 중인 불법 성인 오락실.
42살 강 모 씨가 영업장 업주에게 다가가 자신이 3만 원에 구입한 빵을 11만 원에 사라고 강요합니다.
이렇게 불법 게임장 등을 돌며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비싼 값에 빵을 강매한 일당 4명이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강매한 빵은 약 930만 원어치.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특히 강씨는 그날 팔고 남은 땡처리하는 빵을 싸게 사갔습니다."
이들은 아예 패키지 간식 상품까지 만들어 불법 영업장에 떠넘겼습니다.
▶ 인터뷰 : 임호진 /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 3팀장
- "계란, 과일 등을 세트로 묶어서 600%~700% 강매해 폭리를 취했습니다."
업주가 거부하면 조폭을 동원해 폭행까지 휘두른 강씨.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영업장 업주
- "안 받아 주면 협박하고 술 먹고 옆에서 난동을 부리고 조직폭력배들 동원해 그 업주들 협박하고…."
전과 62범인 강씨는 이미 같은 범죄로 형을 살았지만, 범행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의자
- "다 무고예요. 몇 명이 작정을 하고 작업을 한 거예요. 대답할 필요 없잖아요. 이제…."
경찰은 강씨를 구속하고 폭행을 행사한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