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끼어들었다며 보복운전을 하고 폭행까지 벌인 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 직후 그대로 달아났지만, 오토바이 번호판이 그대로 블랙박스 찍히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토바이에 탄 한 남성이 뒤를 돌아보며 손가락 욕설을 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급제동을 하고 승용차를 들이받은 뒤 다시 손가락 욕설을 하며 사라집니다.
영어 강사를 하는 미국인 42살 H 씨가 자신이 가는 길에 끼어들기를 했다며 30살 조 모 씨를 상대로 보복운전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해자
- "오토바이 한 대가 뒤에서 빵빵거리면서 제 보조석 쪽으로 옆으로 끼어들더라고요. 미국식 욕을 하면서…."
화를 참지 못한 이 미국인의 보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곳까지 1km를 쫓아온 피의자는 조 씨에게 수차례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폭행을 당한 조 씨는 달아나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뒤를 따라갔지만, 신호를 무시하며 달아나는 탓에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 미국인의 오토바이 번호판이 조 씨의 차량 블랙박스에 그대로 녹화됐고, 나흘 만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이성용 /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오토바이의 법규 위반 단속 현황을 조회해서 운전자와 피의자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은 보복운전과 폭행을 한 혐의로 이 미국인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