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휴게소로 들어설 때 속도를 얼마나 줄이십니까?
휴게소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차량 때문에 이용자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은색 차량이 앞서가던 흰색 차량과 트럭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흰색 차량은 뒷부분이 부서진 채 수십 미터를 튕겨져나갑니다.
이번엔 화물차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모두 휴게소 내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과속을 했다가 벌어진 사고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서해안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입구입니다. 실제로 차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지 측정해 봤습니다."
도로공사가 정한 제한속도는 30km지만, 이를 지키는 차가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70km가 넘는 빠른 속도로 진입하는 차도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
- "카메라로 74km 나왔는데 차량 속도는 아마 80km 이상 찍혔을 것 같아요. (죄송합니다.)"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24건.
이가운데 22명이 숨지고 106명이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규정 / 고속도로 순찰대 12지구대 경위
-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휴게소에 진입하면서 감속하지 않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휴게소 제한속도인 30km로 주행해주시기 바랍니다."
휴식을 취하러 온 휴게소에서 오히려 이용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