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 암초에서 맹독성을 띤 ‘파란고리문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지난 5월 10일 제주 북부해역인 삼양해수욕장 인근 수심 1.5m 바위 틈에서 맹독 문어인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맹독 문어는 해녀학교를 졸업한 한 시민이 연안에서 해양레저 활동 중에 발견, 신고했다.
이 신고자는 “낙지나 문어새끼 모습의 밤톨 만한 크기의 생물체를 발견하고 호미로 머리 부분을 눌렀더니 온 몸에 파란빛의 발광체를 반짝이며 경계 태세를 보여 파란고리문어류라고 판단하고 자리를 피했다”고 아열대수산연구센터 측에 설명했다.
파란고리문어류는 10cm 안팎의 작은 크기지만 복어류가 갖고 있는 독(테트로도톡신)을 지닌 맹독문어이다.
이 문어가 가진 맹독 1mg은 사람을 치사에 이르게 할 수 있고 적은 양의 독에 노출되더라도 신체마비, 구토, 호흡곤란 등을 유발한다.
또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 등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손으로 절대 만져서는 안 된다.
아열대수산연구센터는 신고를 받은 해역을 중심으로 수중 조사를 벌였으나 이 문어를 다시 발견하지는 못했다.
이
고준철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는 “화려한 형태나 색상을 지닌 문어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은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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