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대구교육대학교 총장이 여학생을 성희롱해 정직처분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교직원 사이에서도 추행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교수연수회에서 술을 마신 남성 교직원이 부하 여직원을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주의 한 호텔로 연수회를 떠난 대구교대 교직원들은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술자리가 끝나고 숙소로 가던 남성 교직원 김 모 씨가 30대 후반의 여직원 박 모 씨를 강제추행하기 시작합니다.
김 씨는 '할 말이 있다'며 박 씨를 뒤에서 껴안은 뒤.
숙소 안으로 떠밀어 넣을 것처럼 강제로 신체접촉을 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교대인데 남자가 급이 조금 높은 것 같아요. 숙소로 돌아가는 과정이니까 돌아가는데 복도에서 뒤에서 끌어안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논란이 일자 학교 측은 김 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결국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하지만 대구교대 측은 사건 처리 과정에서 오히려 여직원을 회유하고,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대구교대 관계자
- "저희도 확인된 상황도 아니고 가해자, 피해자가 상황 진술만 돼 있는 부분이지…."
대구교대는 지난해 8월에도 남승인 총장이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하고.
자신의 허벅지에 여학생의 손을 가져다 얹은 것이 알려지면서 3개월의 정직처분을 받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