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 ‘바이오노트’ 최초 개발…메르스 확산 막을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연구팀이 15분만에 메르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고려대 약대 송대섭 교수와 바이오기업 바이오노트는 29일 “동물의 콧물이나 가래 등을 이용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공동으로 개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에 정식 수출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과 해당 연구팀은 진단키트를 국내 메르스 감염자 진단에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성과를 미국 미생물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미생물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icrbiology)’ 6월호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동물의 콧물이나 가래 등을 이용한 이 진단 장비는 메르스 감염을 가려내는 민감도가 93.9%로 감염이 아닌 경우를 진단해내는 특이도는 100%에 달했다.
진단키트는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허가를 받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지에 정식으로 수출하고 있다.
연구팀은 “낙타 왕래가 잦은 국경지역에서 메르스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이 진단키트가 동물의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데만 쓰이고 있지만 국내에서 메르스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임상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키트를 임상에 쓰려면 사람의 검체를 대상으로 별도의 시험과정을 거쳐 식품의약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송대섭 교수는 “정부 측에서 국내 메르스 환자의 검체를 가지고 검사를 해보자는 제의가 와 활용방안을 협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키트 개발 과정에서 메르스 연구로 볼 때 격리 조치 등의 방역만 잘 이뤄지면 메르스가 국내에 더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과도하게 메르스에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노트 개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바이오노트 개발, 바이오노트 기술 신기하다” “바이오노트 개발, 진단키트 처음으로 개발했구나” “바이오노트 개발, 그렇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