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 사람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요. 메르스 공포가 사람들을 집안에 잡아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북적이는 야구장,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터미널 모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합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중들의 응원 열기로 뜨거워야 할 야구장.
하지만, 메르스 확산 후, 사람들이 밀집하는 공간이라는 이유로 야구장도 찬밥 신세입니다.
지난달에 비해 평균 관중도 급감했고 메르스 발병 지역 인근 야구장은 예매 취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터미널도 썰렁하긴 마찬가지.
주말이면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던 하행선 쪽 입구는 한산합니다.
▶ 인터뷰 : 오건희 / 서울 신당동
- "어쩔 수 없이 일이 있어서 나오긴 했는데 메르스때문에 불안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왔습니다."
주말이면 내·외국인들로 붐비던 서울 중구의 남산 한옥마을.
평소엔 관광객들과 주차 차량들로 발 디딜 틈이 안보일 정도이지만 오늘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제가 서 있는 한옥마을 광장은 평소 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지금은 텅 비어 있습니다."
관광업계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이달 들어서만 1만 2천여 명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토마스 / 헝가리 여행객
- "(메르스가) 실제 심각하지 않더라도 지금은 일종의 패닉 현상처럼 된 것 같아요."
메르스 공포가 사그라지기 전까진 이처럼 썰렁한 풍경은 한동안 이어질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