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등록되지 않거나 소유자와 실제 운영자가 다른 차량을 이른바 '대포차'라고 합니다.
이런 대포차 1천여 대를 팔아 수십억 원을 챙긴 8개 폭력조직이 붙잡혔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고급 승용차가 즐비합니다.
아우디 등 외제차와 3천cc급 국산 대형 차량인데, 모두 대포차입니다.
수원과 인천, 대전의 폭력조직 8곳이 연합해 대규모로 유통하다 적발된 겁니다.
24살 김 모 씨 등 폭력조직원 19명이 가담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인천 J파 폭력조직원
- "(대포차를 팔면) 돈이 좀 많이 된다고 해서 하게 됐습니다. 생활비로 거의 썼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벤츠 같은 고급 승용차를 중고 시세의 40%의 가격으로 사들여 팔았는데, 3년 만에 42억 원을 챙겼습니다."
주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고, 돈이 안 되는 차량은 부품을 떼 팔거나 외국으로 밀수출했습니다.
대포차는 사채를 쓴 채무자의 담보물이거나 부도난 법인의 차량이었습니다.
▶ 인터뷰 : 고혁수 /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2팀장
- "요즘은 '누구나' 보험이라고 해서 대포차 운영자도 단기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처리도 원만하게 이뤄지니까 대포차 유통량이 더 급증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10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