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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마포구 성산동 마포석유기지에 공연장과 전시장, 교육시설 등을 갖춘 종합 문화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오는 10월 공사를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마포석유기지는 1970년대 석유파동으로 국가가 나서 석유비축사업을 추진하면서 형성됐다. 정부는 1976~1978년 마포 매봉산 자락에 땅을 파고 지름 15~37m, 높이 13~15m의 원통형 비축탱크 5기를 묻어 석유 131만 배럴을 저장했다.
이 기지는 서울광장의 11배에 달하는 10만 1510㎡ 규모로 설립됐지만 2000년 용도 폐기된 후 방치돼왔다.
서울시는 이를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문화공원은 유류저장탱크와 주차장 부지, 산책지 등 총 14만㎡ 규모로 들어선다.
대규모 석유를 보관하던 유류저장탱크 5개 중 2개는 해체 후 건물을 신축한다. 나머지는 그대로 두거나 최대한 원형을 보존해 이용한다.
해체되는 1번, 2번 탱크 자리에는 다목적 문화공간과 최대 4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실내외 공연장이 각각 들어선다. 3번 탱크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석유기지 역사적 배경 등을 엿볼 수 있는 학습공간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해체된 1, 2번 탱크에서 나온 철판을 재조립해 만드는 6번 탱크는 서울 도시재생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정보교류센터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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