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길거리에 잠든 사람을 부축하는 척 하면서 금품을 훔치는 '부축빼기' 절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50대 여성이 부축빼기를 하다가 검거됐는데요. 술 좋아하시는 분들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동차에서 내린 한 여성이 술에 취해 잠든 남성에게 다가갑니다.
주변을 이리저리 살피더니 남성의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몰래 가져갑니다.
일어나는가 싶더니 점퍼에 손을 넣어 지갑을 훔치고서야 자리를 뜹니다.
역무원이 깨우자 몸을 일으켜 세운 이 남성.
뭔가 이상한 듯 자신의 옷 곳곳을 살핍니다.
▶ 인터뷰 : 지하철역 관계자
- "자기가 잠든 사이에 누가 가져간 것 같다면서 CCTV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었죠."
지난 3일 54살 이 모 씨는, 잠든 취객에 접근해 금품을 터는 일명 '부축빼기'로 휴대전화기와 지갑 등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취객을 노리는 범죄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승을 부립니다.
실제 부축빼기 절도는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급증해 8월에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