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 장덕마을에 이어 두 번째로 메르스로 격리됐던 전남 보성 주음마을도 확진 환자가 퇴원하면서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2주 가까이 집밖으로 나오지 못한 답답함에 주민들은 웃는 모습으로 활기찬 하루를 시작했는데요.
전남 보성 주음마을에 나가 있는 기자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최용석 기자.
【 기자 】
예, 저는 전남 보성 주음마을에 나와 있습니다.
주음마을은 전남에서 유일하게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왔던 마을인데요.
이 마을 주민이 지병으로 서울 삼성병원을 방문해 지난 7일 메르스 증상을 보였고 결국 10일 메르스 확진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격리와 치료 끝에 두 번에 걸친 음성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9일 퇴원했습니다.
주음마을 역시 13일동안 격리됐다가 오늘 자정 격리가 해제됐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답답한 생활을 하다가 일상생활로 돌아오면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시 농사일을 시작하고 주민들은 서로간의 안부를 묻는 등 마을 전체가 활기찬 분위기로 돌아왔습니다.
오히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던 주민이 무사히 퇴원해 돌아온다는 소식에 감사하다는 말까지 전했습니다.
또 오전 10시에는 보성군에서 마련한 마을잔치까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특히 서울 삼성병원 방문 이후 이 주민과 접촉했던 자택격리자와 능동감시자 등 507명도 오늘 자정부터 격리가 해제돼 일상생활로 복귀했습니다.
하지만, 보성군은 만약에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 일주일간 더 주민들의 발열체크를 하는 등 관찰할 계획입니다.
오늘 주음마을이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광주·전남은 다시 메르스 확진 환자가 한 명도 없는 청정지역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보성 주음마을에서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영상편집: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