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내일부터 각각 150과 200원 오릅니다.
3~4년 만에 올리는 거라고는 하지만, 경제가 잔뜩 찌푸린 상황에서 서민 가계는 더욱 팍팍해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과 경기, 인천의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내일 첫차부터 일제히 오릅니다.
버스는 150원, 지하철은 200원 인상됩니다.
이렇게 되면 기본요금이 버스는 서울이 1,200원, 경기와 인천은 1,250원으로 오르고, 지하철 기본요금도 1,250원으로 변경됩니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동결됐고, 6시 30분 이전에 타는 승객에 한해 20% '조조할인'이 새롭게 적용됩니다.
▶ 인터뷰 : 김경호 /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 "이 어려운 시기에 대중교통 요금을 미리 계획을 했습니다만 올리게 돼서 정말 시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수도권에 이어 대전도 다음 달부터 대중교통요금을 인상할 예정이고 대구와 광주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요금 인상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민의 발인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서 시민들은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영자 / 경기 고양시
- "네 가족, 세 가족이 다닌다고 생각하면 한꺼번에 200원(인상)은 좀 많지 않나."
▶ 인터뷰 : 조기석 / 서울 남가좌동
- "모든 공과금이 다 오르는데 버스 요금 오르지, 가스 요금 다 오르지 이건 뭐 서민은 살 수가 있어야지. 아무래도 부담되죠."
8월에 납부하는 주민세도 전국 지자체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인상했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서민들의 지갑은 날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이재기·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