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30개월 된 친딸을 때려 숨지게 한 친부모가 구속기소됐습니다.
어린 딸의 머리와 몸을 밀대 자루로 수십 차례 때리고 자주 학대를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이 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일 밤 30개월 된 박 모 양의 아버지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합니다.
하지만, 박 양의 온몸에는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출동 소방관
- "머리 쪽이라든지, 온몸에 (아동 폭력의) 증상들이 보여서 저희가 경찰에 통보했죠"
박 양의 어머니 34살 전 모 씨가 어린이집에서 말썽을 피웠다는 이유로 알루미늄 밀대로 수십 차례 폭행한 겁니다.
특히 박 양의 아버지 역시 어머니의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다가온 딸을 오히려 밀치고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애들이 늘 우니까, 그냥 엄마가 혼내는 정도로 생각했죠."
충격적인 건, 이 부부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5살 큰딸이 보는 앞에서 30개월 된 딸을 서너 시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5살 큰딸도 생후 9개월부터 목을 조르거나 뺨을 때리고, 창문을 통해 떨어뜨리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검찰은 이 인면수심의 친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기소하고, 동생의 사망을 목격한 큰딸에 대해서는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의뢰했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영상취재 : JCN 김창종
화면제공 : 울산중앙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