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산 중형차가 고급 수퍼카인 람보르기니를 들이받은 사고 기억나실 텐데요.
차주끼리 짜고 벌인 보험사기극으로 드러났는데, 법원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도로.
고급 수퍼카인 람보르기니가 빨간불에 멈춰 섭니다.
그런데 뒤따르던 SM7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람보르기니를 들이받습니다.
뒤범퍼 수리비만 1억 4천만 원 정도라고 알려지면서 한때 SM7차주를 동정하는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두 운전자가 보험금을 타내려 짜고 벌인 사기극으로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법원은 유죄를 인정해 람보르기니 차주에겐 징역 10월, SM7 차주에겐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내렸습니다.
재판부는 만약 범행이 사전에 드러나지 않았다면 1억 정도의 보험금이 나왔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험사기의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일벌백계해 경종을 울릴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범행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고 모두 반성하고 있는 점을 양형에 감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