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용으로 불법 택시 영업을 하며 만취한 승객들의 돈을 가로챈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카드로 결제하는 척하고 손님들에게 카드와 비밀번호를 받아내 돈을 가로챘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뒤집어쓴 남성이 현금인출기 부스 안으로 들어오더니 CCTV 위치를 확인합니다.
이 남성은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금을 찾더니 곧바로 사라집니다.
44살 김 모 씨가 훔친 카드로 1백20만 원을 인출해 달아나는 모습입니다.
김 씨는 친형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 종로와 남대문시장 일대에서 자가용으로 불법 택시 영업을 했습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이들은 손님에게 카드를 달라고 요구한 다음 결제하는 시늉을 내고 자신의 휴대전화기에 비밀번호를 찍게 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간 가로챈 돈만 무려 7천만 원.
▶ 인터뷰 : 한동대 / 경기 일산경찰서 강력 4팀
- "술 취한 사람들의 카드를 절취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카드로 (돈을) 인출하게 되면 상당한 금액을 인출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경찰은 김 씨 형제를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박정현 VJ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