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해킹 의혹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 모 씨가 숨지기 하루 전날까지 국정원 내부의 특별감찰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밝히는 또다른 실마리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8일 경기도 용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 임 모 씨.
14일부터 숨지기 전날인 17일까지 나흘에 걸쳐 국정원 내부의 특별감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킹 프로그램의 도입·운영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겁니다.
숨진 당일에도 오전 10시부터 국정원에서 후속 조사를 받기로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임 씨가 출석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으면서 감찰 당국이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임 씨가 감찰을 받으면서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감찰 내용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강도 높은 조사가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냐는 추론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임 씨에 대한 감찰 내용을 공개하고 숨진 당일 행적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