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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서울시] |
서울 시내 전체에서 단 20대만 운행돼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귀한 몸(?)으로 불렸던 뽀로로 택시가 시민들 앞에서 베일을 벗는 셈이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광화문 일대에서 ‘뽀로로 택시’ 체험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부터 운영됐지만 운행 대수가 많지 않아 타기가 쉽지 않다는 시민들의 아쉬운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뽀로로 택시 체험 행사는 이달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1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며 광화문 광장 내 세종대로 교보빌딩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앞 임시승차대에서 탈 수 있다. 택시는 명동·남산·동대문 등 사대문 안에서만 운행되며 승객이 하차하면 거리에서 다음 승객을 태우지 않고 광화문 광장으로 바로 돌아가 다음 체험객을 태운다. 요금은 일반 택시와 동일하다.
양완수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그동안 뽀로로택시를 타고 싶어도 예약이 다 차거나 쉽게 만날 수 없어 타지 못했다는 시민 의견을 수렴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캐릭터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서울시 정책사업 1위에 뽑힌 타요버스는 시민들의 호응 아래 4대 시범 운행에서 115대까지 늘어났다. 서울시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 타요버스를 타기 위해 올라올 정도였다. 지난해 3월부터 운행한 2대의 타요버스의 총 승객수는 26만 5000여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5400명 정도 늘었다. 수입금 역시 3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서울메트로 라바지하철 역시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교통사업정책 중 하나. 한 시민이 “타요버스에 이어 라바 지하철도 만들어 달라”고 제보한 것을 시작으로 라바지하철을 기획해 타요버스 인기를 이어갔다. 당초 지난해 연말까지 운행할 계획이었던 2호선
서울메트로는 “라바열차 운행으로 2호선의 수송인원과 수송수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라바효과’가 나타났다”며 “특히 해당 기간 동안 어린이 승하차인원이 일평균 12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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