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험담해?"…동료에 시너 뿌리고 불 질러

【 앵커멘트 】
동료 여직원에게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자신의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며 윗사람에게 험담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분당의 한 10층짜리 오피스텔.

1층 관리사무실 바닥에 검게 그을린 자국이 선명합니다.

여성용 가방과 신발도 떨어져 있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인 61살 이 모 씨가 동료 여직원 48살 황 모 씨의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황급히 병원으로 옮기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황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이 씨는 곧바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피의자도 자해했어요. (흉기로) 손목을 그어서. 안심 좀 시키고. 그리고 조사를…."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 씨가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황 씨가 자신의 흉을 봤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소장에게 자신의 근무태도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오피스텔 관계자
- "(이 씨와 황 씨가) 싸우는 거는 못 봤어요. 그리고 (오피스텔 직원들이) 이 씨하고 대화를 안 해요. 얘기를 거의 안 하고. 그 사람이 말이 없다고."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