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질 2명의 석방을 둘러싼 보도들이 혼선을 빚었으나 가족들은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네,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석방 소식이 혼선을 빚으면서 누구보다 가장 마음을 졸이고 있는 사람들이 가족들일텐데, 그곳 표정 어떻습니까?
[기자]
피랍자 가족들은 어젯밤 외교부의 공식 브리핑이 없다는 소식을 들은 후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으며 일부는 이곳 사무실에 남아 밤을 보냈습니다.
가족들은 이곳에서 밤새 새우잠을 청하면서도 TV와 휴대전화는 끄지 않는 등 잠시도 상황 변화에 대한 관심을 늦출 수 없는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외교부와 직접 연락을 취하고 언론 보도를 주시하며 탈레반과의 대면 협상 결과가 좋은 소식으로 이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탈레반이 여성 피랍자 2명을 석방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곳에 모인 가족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석방 보류 소식이 전해졌고 다시 석방 계획에 변함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석방 소식은 종일 혼선을 빚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은 시시각각 엇갈리는 보도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줄곧 외교부의 최종 발표를 차분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피랍사태 이후 20일이 넘는 기간동안 오락가락하는 외신 보도와 오보들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에, 가족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신중함을 유지하는 데 어느 정도 단련이 된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외교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