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농산물 시장에 가면 과일 상자들을 한꺼번에 옮기는 지게차 보셨을텐데요.
이 지게차를 이용해 과일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주한 작업장에 나타나는 한 지게차.
자연스럽게 수북이 쌓여 있던 상자들을 들고 사라집니다.
28살 최 모 씨가 도매시장 창고에 저장된 농산물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최 씨는 지난 6월 말 서울의 한 전통시장 경매장에 쌓여 있던 과일을 비롯해 4백여만 원어치의 농산물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송장은 있는데 물건이 없으니까 어디 갔나 추적해보니까 '어 누가 갖고 나가던데?' CCTV 찾아보니까 전혀 모르는 사람이 그걸 가져간 거죠."
최 씨는 자신이 예전에 일했던 보관 창고의 농산물 관리가 소홀한 점을 노렸습니다.
훔친 농산물 중 일부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빼돌렸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최 씨는 자신이 훔친 물건들을 꺼내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직접 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서부석 / 서울 송파경찰서 강력범죄수사팀장
- "올 초에 가락시장에서 야채경매장 쪽에서 배달일을 한 경험한 경험이 있어요. 가락시장 경매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죠."
경찰은 최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