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찰청이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던 황운하 경찰종합학교 총경을 중징계할 움직임을 보이자 경찰 안팎에서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현직 경찰관과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무궁화클럽 회원 10여명은 경찰청 앞에서 황 총경에 대한 징계 철회와 이택순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정부는 황운하 총경에 대한 보복징계를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인터뷰 : 전경수 / 대한민국 무궁화클럽 회장-"그 당시에는 분명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나가야 할 사안이었는데..."
이들은 경찰청이 징계위원회에 황 총경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기로 결정한 것은 전형적인 보복성 징계이며 구시대적 유물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또 경찰 내부 통신망에 경찰 수뇌부를 실명으로 비판한 글을 문제삼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대한민국 무궁화클럽은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29일 대규모 징계 반대 시위를 할 방침이며, 징계가 철회될 때까지 1인 시위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운하 총경은 지난 5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수사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택순 경찰청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총경은 앞으로 징계위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말할 것이며 징계가 결정되면 손해배상 청구와 명예훼손 등 법적 절차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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