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카레이싱이 아닌 동호회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다가 일어난 사고는 보험 처리가 안 된다고 합니다.
결국, 경기 중 발생한 사고를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내다 적발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주 시합 중인 차량이 서로 부딪쳐 불이 나고,
망가진 차들이 방향을 잃고 뒤엉키기도 합니다.
자동차 경주 시합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사고들입니다.
이처럼 시합 도중에 생긴 사고를 일반 교통사고로 위장해 보험금을 탄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보험사 직원
- "수리업체하고 결탁해서 사고 내용을 업주하고 공모해서 조작해서 접수한다는 제보내용을 받고…."
지난해 5월부터 9개월간 전남 영암과 강원 인제 등 경기장에서 난 사고를 위장해 적발된 건은 모두 8건, 빼돌린 보험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시합 중 사고가 나면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교통사고로 위장한 겁니다.
경기 중 사고가 나면 같은 일당인 견인기사가 차를 따로 빼돌려 보관한 뒤,
며칠이 지나면 근처 한적한 도로에 차를 세워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꾸몄습니다.
▶ 인터뷰 : 김도균 / 서울 송파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카레이서 세계에서는 (교통사고 위장이) 공공연하게 있다고 진술을 들었습니다."
경찰은 검거된 레이서 30살 김 모 씨와 견인기사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