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물품보관함에서 필로폰이 발견됐습니다.
해외에서 직접 구매하는 해외 직구 방식으로 들여왔다고 하는데, 경찰은 이런 사람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지하철역.
지난 6월 이곳 물품 보관함에서 수상한 흰 봉투가 발견됐습니다.
보관함 관리업체가 보관기간이 지난 물품을 회수하던 도중 봉투 안에 든 노란색 테이프 뭉치 3덩이를 확인한 겁니다.
▶ 인터뷰 : 물품보관함 업체 관계자
- "하얀 봉투를 가지고 왔기에 직감적으로 필로폰이라고 생각하고 열었죠. 그랬더니 노란 테이프로 3개가 감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즉시 신고했습니다."
뭉치 속 물건은 다름 아닌 필로폰, 한 번에 10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필로폰을 맡겼던 42살 김 모 씨는 뒤늦게 업체에 전화를 걸어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업체는 먼저 경찰에 신고한 뒤, 퀵서비스를 이용해 비슷한 모양의 테이프 뭉치를 보관함에 넣어뒀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필로폰을 다시 찾기 위해 이곳 물품보관소를 서성이던 김 씨는 결국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 씨는 인터넷과 SNS 등으로 해외 판매자에게 필로폰을 직접 산 뒤, 국제 배송 업체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 외에도 여러 명이 같은 방법으로 필로폰을 들여온 것으로 보고 해외 판매책 등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