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을 상대로 수억 원을 가로챈 전 농협 직원이 경찰에 잡혔습니다.
돈을 빌려주면 적금 이자보다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노인들을 속였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서천의 한 농협에서 직원으로 근무했던 37살 김 모 씨.
평소 거래를 해 온 고령의 노인을 만나 솔깃한 제안을 합니다.
돈을 빌려주면 적금 이자보다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한 겁니다.
하지만 김 씨는 빌린 돈을 챙긴 뒤 그대로 잠적해버렸습니다.
김 씨는 이런 수법으로 8명에게 접근해 5억 3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들은 은행 업무에 밝지 않은 고령의 노인들로 적금 만기가 다가온 고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오세윤 / 충남 서천경찰서 수사과장
- "고령의 이전고객들을 상대로 금융을 편취하여 개인 채무 등 변제하는데 사용했다고 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서류까지 거짓으로 꾸며 고객의 적금을 멋대로 해지하고, 돈을 사용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농협 측은 김 씨를 해고했고, 경찰은 김 씨를 사기와 문서 위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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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