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차례 지내신 분들 많을 텐데요.
임진각에서는 실향민을 위한 합동차례가 진행됐고, 오후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로 전통 명소 곳곳이 북적였습니다.
추석 당일 모습을 길기범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며느리부터, 앞치마를 두른 어머니까지 음식을 담느라 분주합니다.
생선요리와 색색의 송편, 다양한 음식들이 차례상에 올려집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잠시 접어두고,
경건하게 절을 하며 조상을 기립니다.
차례가 끝나고서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오승일 / 서울 평창동
- "조상님들한테 예의를 올리고, (가족들) 다 같이 놀 수 있는 분위기가 되니까 정말 좋습니다."
하얀 백발의 어르신이 손자들과 함께 절을 하고,
'통일' 노래를 부르며 고향 생각에 울컥하기도 합니다.
임진각에서 열린 합동 망향제입니다.
▶ 인터뷰 : 최칠성 / 평양 출신
- "술이라도 한잔 따라놓고 죄송하다고 절이라도 하면 마음이 좀 후련하고…."
망향제에는 실향민 1천5백여 명이 찾아와 그리운 고향을 떠올렸습니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이 펼쳐지고, 아이들은 공예장에서 청사초롱 제작에 나서기도 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이렇게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면서 민족 대명절 추석을 즐겼습니다."
▶ 인터뷰 : 이상훈 / 서울 상암동
- "아이들이랑 윷놀이나 그네타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전통놀이를 잘 가꿔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인 것 같습니다."
경복궁과 한옥마을을 비롯한 전통 명소들 역시 많은 가족 나들이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유용규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