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의 영화사 파라마운트라고 다 아시죠.
7년 전 인천 송도에 초대형 '무비파크'를 만들겠다고 해 이목이 쏠렸는데요.
한 때 금싸라기로 불렸던 이 부지, 지금은 '천덕꾸러기'가 됐다고 합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국내 첫 투자.
2008년 12월 일명 '파라마운트 무비파크' 구상이 발표될 때에만 해도 장미빛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후 7년, 한 때 금싸라기로 통했던 이 곳은 이제 황무지입니다.
땅 주인인 옛 '대우자동차판매'는 2011년 기업회생에 들어갔다 1년 뒤 파산했고, 그러면서 파라마운트는 완전히 손을 뗐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옛 대우차판매 채권단은 땅값이라도 건지기 위해 지난해 12월 이 땅을 1조원, 우리나라 경매사상 최고액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최초 1조481억 원이던 매각가는 잇따라 유찰되면서 3천595억 원까지 떨어졌고, 다음달 있을 5차 경매에는 2천516억 원에 나옵니다.
테마파크의 투자위험을 감안해 인천시가 해당부지에 3천 세대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개발계획까지 바꿔줬지만 달려드는 매수자가 없는 겁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아파트에서) 나오는 이익금으로 테마파크를 조성하려다 보면
매수자가 나타난다 해도 수천억 원 대 테마파크 개발이 실제 진행될지는 미지수.
개발도 못하고 땅도 팔지 못하는 진퇴양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