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무진급 고급택시가 이달 중 서울시내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인 가운데 고속버스도 ‘고급’으로 탈바꿈한다. 좌석마다 칸막이와 모니터를 설치하는 고급형 고속버스가 등장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고급형 고속버스 운행을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운임·요율 등 조정요령’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운행거리가 200㎞ 이상인 장거리 구간이나 심야운행에 한정해 좌석을 21석 이하로 만든 고급형 고속버스를 운영할 수 있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내년 상반기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 등에 시범 운영된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우등버스보다 좌석 공간이 넓고 뒤로 거의 완전히 젖힐 수 있으며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해 사생활을 보호한다. 칸막이가 설치되면 여성들이 심야에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비행기처럼 좌석마다 모니터를 설치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휴대전화 충전기 등 편의시설이 구비된다.
고급형 고속버스는 전국의 일반 고속버스 운영업체가 국토부와 협의해 운영할 수 있어서 한정면허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공항리무진버스와 가격경쟁을 벌일 수 있다. 현행 우등버스 요금은 일반 고속버스 대비 약 50% 정도 높고, 고급형 고속버스는 우등버
다만 국토부는 고속버스 사업자들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기존 고속버스를 줄이고 고급버스를 투입할 수 없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기존 고속버스를 고급버스로 교체할 수 없고 추가로 투입하는 것만 허용토록 규정한 것이다.
[장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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