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번째 노인의 날입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점과 그 대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데요.
오늘은 노인들의 성 문제에 대해 점검해보겠습니다.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탑골공원에서 만난 두 노인이 봉투를 주고 받고는 인근 모텔로 향합니다.
음료수를 권한 뒤 성매매를 유도하는 일명 '박카스 아줌마'입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80살이 되나 90살이 되나 풀어야 하거든, 잠자리해야 하거든. 여기 와서 풀어."
하지만 남몰래 한 성매매로 성병에 걸리거나 불법 성기능 개선제를 쓰다 후유증을 겪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불법 성기능 개선제 사용자
- "(성기가) 낫 같이 기역자로 이렇게 굽어 버리더라고요. 심장 뛰는 소리에 깨는 거예요."
성적 욕구를 감추려다 일탈로 변질돼 성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지난해 61살 이상의 성범죄자는 1천6백여 명으로 5년 전보다 74.8%나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노인의 성적 일탈을 막기 위해서는 음지에서 양지로 노인의 성 담론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일부 지자체는 노인 성 문화 축제와 효도 미팅을 열어 인식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 상담원
- "(노인의 성) 교육이라든지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 상담 기관이 좀 더 확충되어야 한다고…."
노인들에게 이제 성 문제는 더이상 감춰야하는 대상이 아닌 당당하게 공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