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의류 자재 상가에서 상품권 등을 훔쳐온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절도 전과자였던 이 남성은 새 삶을 살기 위해 치킨 가게를 열었는데, 장사가 안되자 결국 남의 물건에 손을 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가 옥상에 나타난 한 남성이 CCTV를 발견하자 황급히 손으로 얼굴을 가립니다.
1시간 뒤 인근 카페에 들어가 옥상 사무실에서 훔친 상품권을 세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고…장사를 참 오랫동안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당하거든요."
지난달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의류자재 상가에서 연쇄 절도 행각을 벌인 27살 지 모 씨.
절단기와 드라이버로 손쉽게 자물쇠를 따고 들어가는 방법으로,
단 이틀 만에 23곳의 상점을 털어 1천5백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범행 뒤 CCTV를 의식한 지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일부러 사람들이 몰리는 도소매 시장으로 도주했습니다."
치킨 가게를 운영하다 벌이가 여의치 않자 범행에 나선 지 씨.
한때 일했던 적이 있던 이 상가를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송하용 / 서울 혜화경찰서 강력4팀장
- "폐점시간에 맞춰 들어가면 (경비원들이) 신분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그러한 점을 알고…."
경찰은 지 씨를 구속하고 여죄가 있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