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트럭과 부딪쳐 최소 43명이 숨졌습니다.
버스 탑승객 대부분이 고령의 노인들이라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프랑스의 남부 도시 퓌스갱의 한 지방도로.
관광버스와 대형 트럭이 불에 타 뼈대만 앙상하게 남아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노인 관광객 40여 명을 태운 버스가 마주 오던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친 겁니다.
이 사고로 관광객과 트럭 운전사 등 43명이 숨졌고, 살아남은 탑승객 가운데 5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982년 53명이 숨진 고속도로 사고 이후,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난 사고입니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직후 버스에 불이 나면서, 고령의 관광객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퓌스갱 경찰 대변인
-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버스 승객들은 대부분 은퇴한 연금생활자들로 프랑스 남서부 랑드에 나들이를 가던 중이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트럭에 문제가 생겨 도로 가운데를 막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사고가 난 곳은 길이 굽고 좁아,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사고수습을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