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복지부 내홍 겪어… '최광,홍완선 물러나'

국민연금-복지부 내홍 겪어… '최광, 홍완선 물러나'

↑ 최광 / 사진= 연합뉴스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이 물러났습니다.

이번 인사조치는 홍 본부장 연임불가 문제로 보름가량 보건복지부와 갈등을 빚던 최광 전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자진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전격 퇴임한 데 이은 후속 인사조치입니다.

2일 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으로 홍 본부장의 후임 공모를 하고 본격 선임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홍 본부장은 "이미 최 전 이사장이 연임 불가 결정을 내린 상태이며 복지부도 최 전 이사장이 물러나는 조건으로 자신 또한 동반 퇴진을 추진했었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도 지난 10월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홍 본부장의 거취에 대해 "(최 이사장과 홍 본부장이) 같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홍 본부장은 규정에 따라 공모를 거쳐 후임 본부장이 결정될 때까지 본부장직을 유지하며 홍 본부장의 임기는 이달 3일까지입니다.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500조원의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책임을 지기에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릴 만큼 막강한 자리입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복수의 후보를 복지부에 추천하면 복지부가 한 명을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으로 선임되며, 기금운용본부장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선정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추천을 거쳐 복지부가 임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