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민주노총을 포함해 53개 시민단체가 모였는데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청와대로 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 사이에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남주 기자 현재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이곳 서울광장은 집회가 끝나고 흩어졌던 시위대가 조금 전인 7시를 전후해 다시 집결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로 사거리를 넘어 광화문 광장으로 진출한 뒤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이를 가로막자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밧줄과사다리를 이용해 차벽을 끌어내리려 하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액을 사용해 맞서고 있습니다..
아직도 광화문과 서울광장에는 시위대 1만여 명이 있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 방해로 집회 참가자 10명이 체포됐고, 경찰관 1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시위현장에선 40대 남성이 시위대가 차벽 건너편에서 던진 돌에 맞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오늘 집회 참가 인원은 실제로 얼마나 됐습니까.
【 기자 】
이에 앞서 민주노총 등 53개 시민단체는 오늘 오후 1시부터 서울역과 대학로, 종로 일대에서도 집회를 열고 노동 개악 중단,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오늘 집회는 경찰 추산 8만여 명, 주최측 추산 10만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구속 영장이 발부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체포하려는 경찰과 이를 막으려는 민주노총 조합원들 간의 몸싸움도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도심 집회가 경찰과 참가자들의 충돌로 격화됨에 따라 광화문과 시청과 종로 주변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에서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김 원 전범수 최대웅 기자
민진홍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