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횡단을 하던 여성을 연달아 친 뺑소니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상습 무면허 음주운전자도 있었는데 가중 처벌이 두려워 도망쳤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들이 오가는 횡단보도를 건너가는 한 여성.
갑자기 흰색 차량에 들이받힌 뒤 쓰러졌는데, 연달아 차 2대가 밟고 지나갑니다.
지난달 25일, 무단횡단하던 55살 여성 송 모 씨가 세 차례나 뺑소니를 당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빨간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송 씨는 최초 사고 시 부상만 당했지만, 연이은 뺑소니에 결국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직후 첫 번째, 두 번째 운전자는 도주했지만, 경찰의 CCTV 추적에 1주일 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1차 가해자 37살 정 모 씨는 상습 무면허 음주운전자로 가중 처벌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지태인 / 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피의자는 2013년도 음주 운전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있습니다. 올해 7월에 음주 무면허로 단속돼서 재판 중에 있고요."
또 다른 2차 가해자 26살 남 모 씨는 현역 군 장교로, 사람을 쳤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범행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고, 군인 남 씨를 군 헌병대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