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들고 세력 다툼을 벌이던 부산지역 폭력조직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주차장에서 가스총까지 들고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을 연출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부산의 양대 폭력조직의 세력 다툼을 다룬 영화 '친구'.
폭력조직인 칠성파 조직원들에게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이 살해된 사건을 영화로 만든 겁니다.
이 영화의 소재가 된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검거됐습니다.
부산의 4대 폭력조직으로 꼽히는 신20세기파 조직원들이 지난 2011년 7월, 또 다른 폭력조직인 영도파와 도심에서 흉기 등을 들고 대치한 겁니다.
조직원 영입을 두고 조직 간 다툼이 벌어지면서 일어난 입니다.
수적으로 열세를 보인 신20세기파 조직원 한 명은 차 안에 있던 가스총까지 꺼내 들었습니다.
가스총을 실제 권총인 것처럼 겨누며 상대 조직원을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권 / 부산지검 강력부장
- "가스총까지 동원해 위협을 하고, 야구방망이로 무장한 상대 조직에서는 진짜 총으로 오인해 물러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검찰은 범죄단체활동 혐의 등으로 2개 폭력조직원 7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한편 달아난 2명을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