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집필진 공개 안한 이유가 자질부족? 9개월 수업 교사가 집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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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정교과서 집필진/사진=MBN |
한국사 가르친 경력이 9개월 밖에 되지 않은 교사가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된 데 있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날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김모 교사가 올바른 역사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김 교사의 집필진 사퇴 의견을 존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기관지 '교육희망'은 이날 서울 한 사립 상업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김 교사가 최근 같은 학교 교사들에게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보내 자신이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선정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교사는 이 메시지를 통해 "1월부터 13개월간 역사교과서를 함께 쓰게 됐다. 46명과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필진이) 모이면 (국사편찬위원회가) 얼마나 비밀을 강조하는지, 질릴 정도"라는 취지의 글을 보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김 교사는 10년째 교직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년간은 '상업' 관련 교과를 가르치다
이와 관련해 국사편찬위원회 관계자는 "김 교사는 교육대학원에서 역사교육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고대사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며 "가르치는 과목과는 상관없이 전문성이 충분하다고 보여 선정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