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웹툰작가’로 유명한 미국 작가 온리 콤판(Onrie Kompan)이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반대해 화제다.
지난달 29일 콤판은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가 목도리를 둘러주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그는 한글과 영어로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앞에 서 있다. 이 중요한 동상을 절대 없애면 안 된다. 절대 잊어서도 안 된다”라고 호소했다.
이후 콤판은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평화와 해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길 바란다”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한국은 일본에 점령당했다. 이 기간에 일본군은 한국의 소녀들을 강제로 성관계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에 비격식적인 사과를 발표했다”며 “그 이면에는 일본 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을 이전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제강점기에서 살아남은 한국 사람들과 위안부 할머니들은 이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나 역시 그렇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역시 불만을 가질 거라 확신한다”며 “한일간 갈등을 더 심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한국 밖에 살고 있다면, 한국의 위안부 할머니들 편에 서길 바란다. 이에 대해 부디 제대로 알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
한국 드라마를 보며 이순신에 빠진 온리 콤판은 이순신 장군을 천거한 유성룡의 후손을 만나기도 했다. 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그는 지난 2009년 ‘이순신, 전사와 수호자’란 만화를 발간해 마블 코믹스의 명예회장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정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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