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유치원에 대한 누리과정 지원이 또 미뤄졌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당장 두 달만이라도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문제를 논의했지만 강경파들이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강추위 속에서도 500여 명이 모여 누리과정 예산을 살리라며 대규모 집회에 나섰던 서울 사립유치원 원장과 교사들.
[집회 현장음]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유치원의 요구에 대한 해답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격론을 거듭하다 결국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습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당초 유치원 예산을 2개월분이라도 긴급 편성해야 한다는 흐름이 있었지만, 원칙론을 고수한 의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2일 다시 의총을 열기로 하면서 누리과정 파행은 이달을 넘겨 장기화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이달치 임금 체불이 시작된 일선 유치원직원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김지연 / 서울 사립유치원 원감
- "선생님들뿐만 아니고 조리사님, 기사님, 부담임 선생님들은 생계가 걸려 있는 문제이다 보니까 걱정을 많이 하고 계세요."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유치원들은 학부모들과 함께 이번 주 서울시의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는 계획이어서 누리과정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