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됐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의정부 세트장이 결국 추가 개방 없이 철거된다.
28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드라마가 끝나고 19∼23일 포상휴가를 다녀온 CJ E&M 관계자들은 이날부터 의정부 녹양동에 있는 세트장 철거 작업을 본격 시작했다.
현재 세트장에 있는 소품을 치우는 작업 중이며 이후 세트장 건물 철거를 시작해 계약 만료일인 이달 말까지 철거 작업을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속 쌍문동 주인공 다섯 명이 나고 자란 골목 세트장은 의정부 녹양동 옛 군부대 터에 지어졌다. tvN 측은 이곳 5292㎡ 부지를 의정부시에 매달 1000만원의 임대료를 내고 빌려 1988년 쌍문동을 재연한 골목 세트장을 마련했다.
해당 부지는 도시계발 계획상 의정부 종합운동장 확장시설 부지다. 임대계약 당시 드라마가 끝나면 철거되는 것으로 계약됐다.
그러나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세트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고 이에 의정부시는 드라마가 끝난 후 CJ E&M, 경기도 콘텐츠 진흥원 등과 세트장을 보존해 관광지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가 큰 탓에 성과는 없었다. 임대료, 관리 책임 문제 등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CJ E&M 측은 결국 세트장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세트장 철거가 결정된 후에도 의정부시는 시민의 요청에 따라 철거 전에 일정기간 개방하는 방안을 CJ E&M 측에 제안하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CJ E&M 측은 ▲ 세트장 소품 대부분이 지난 25일 롯데월드에서 시작된 ‘응답하라 1988 사진&체험전’에 활용돼 세트장에는 구경할 소품이 없는 점 ▲ 드라마 마지막회에 골목길 철거 장면을 찍은 후 세
한편 세트장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는 이를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이 모여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의정부 세트장 철거 반대’ 청원 운동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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