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대학 졸업자 정규직 초임을 3600만원 수준에서 동결할 것을 권고하고 신규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경총은 제47회 정기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경영계 임금 조정 권고’를 2일 발표했다.
이날 권고는 60세 정년 의무화에 따른 기업들의 고용여력 약화,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일부 대기업의 과도한 신입 근로자 초임 등 제반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총이 분석한 ‘우리나라 대졸 초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업 정규직 초임은 고정급 기준으로 3646만원이었고 중소기업 정규직은 2532만원, 중소기업 기간제는 2189만원, 영세기업 정규직 2055만원, 영세기업 기간제 1777만원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정규직 대졸 초임을 100%로 봤을 때 중소기업 정규직은 대기업 정규직에 비해 62.1%, 대기업 기간제 60.1%, 중소기업 기간제 53.7%, 영세기업 정규직 50.4%, 영세기업 기간제 43.6%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총은 과도하게 높은 대졸 정규직 초임이 청년층의 대기업 선호에 따른 중소기업의 청년 고용 어려움, 학력 인플레 유발과 임금 격차 심화로 인한 사회 갈등의 중대 요인이 되고 있다
경총은 “추후 이러한 부분적·단계적 개편 방안 등이 포함된 한국형 신임금체계 모델을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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