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지하철역과 같은 공공장소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남는 공간 잘 활용해보자는 취지인데, 실제로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많은 편의를 제공하고 있을까요?
이병주 기자가 현장을 다녀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국내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인 이곳에 지난달 청년창업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무료로 창업컨설팅을 해주거나, 스터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지만 이용객은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역 안에 교통카드를 찍고 들어와,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등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윤은정 / 서울 상도동
- "아무래도 카드도 찍고 내려오고 해야 하니까 굳이 주민이거나 여기 이용하시는 분 아니면 불편할 것 같아요."
한 지하상가에 마련된 여성휴게실 역시 방문객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성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겁니다.
"안 오시면 안 오시고, 한 분 오실 때도 있고."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307개 지하철역 가운데 이처럼 '놀고'있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곳은 254곳.
대부분은 시민들이 잠시 쉬었다가는 휴식공간인데 시민들의 발길이 뜸하다 보니 그마저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석연 /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다 준공이 되고 쓰
지하철 유휴공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세심한 전략과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