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짱' 열풍이 불면서 단백질 보충제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보충제를 먹고 과도하게 살이 찐 분들, 이번 기사 잘 보셔야겠습니다.
값싼 탄수화물 가루를 듬뿍 넣고는 단백질이라고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된 이후로도 꾸준히 체력관리를 해온 부산 사상경찰서 한석희 경장.
운동에 도움이 될까 2년 전부턴 단백질 보충제를 같이 먹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근육량은 늘지 않고 살만 10kg 쪘습니다.
▶ 인터뷰 : 한석희 / 부산 사상경찰서 경장
- "저는 당연히 헬스를 하기 때문에 근육량이 는 줄 알고 보건소에서 체성분 측정을 했는데, 근육량이 는 게 아니라 체지방 양이 (늘었습니다.)"
보충제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 한 경장은 제조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건 탄수화물이 든 포대.
아니나다를까 보충제 성분의 73%가 단백질이라는 건 거짓이었고, 달랑 6%만 넣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실제 경찰이 국내 10개 업체 제품을 조사했더니 3개 업체가 이런 식으로 단백질 함량을 속였습니다."
일부 들어간 단백질도 신고한 것과 다른 저가 제품이었습니다.
▶ 인터뷰 : 윤병욱 / 부산 사상경찰서 지능팀장
- "단백질 가격은 kg당 2만 원입니다. 그러나 탄수화물은 kg당 1천2백 원입니다. 가격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백질을 줄이고…."
이미 4만 개 이상이 팔려나갔습니다.
경찰은 인터넷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 만큼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