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입시가 지난 5년동안 경기지역뿐 아니라 서울지역 외고에서도 입시문제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5년간 적어도 서울·경기지역 7개 외고에서 입시문제가 사전 유출됐다고 유명 학원 강사가 폭로했습니다.
특목고 대비 학원으로 유명한 서울 지역 모 학원 강사 A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년여 전부터 상당수 외고와 유명 특목고 입시학원 사이에 유착관계가 형성돼 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실명을 거론한 7개 외고의 경우 유출된 문제를 직접 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특히 "입시설명회를 나가는 교사들 상당수가 유착의 고리 노릇을 하고 있으며 신생외고일수록 문제유출이 심한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외고는 지원 학생수를 늘리고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학원에 미리 문제를 제공하고, 학원은 이들 외고에 지원하도록 수강생들에게 권유하는 공생 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것입니다.
문제 유출 대가로는 보통 건당 500만∼1천만원 정도가 건네진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A씨 / 특목고 전문 학원 강사
- "제가 200만원, 300만원 돈을 줬는데 이 정도는 유형이고, 문제를 빼 낼려면 이 정도로는 안돼. 그러더라고요 브로커 말이..."
특히 이들은 근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현금만을 주고받으며 타인의 이메일을 통해 문제를 주고 받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A씨 / 특목고 전문 학원 강사
- "현금이죠. 절대 계좌로 안 하고... 이메일로 주고받으니까 조사하면 나오겠죠."
이처럼 경기지역 뿐 아니라 서울지역 외고에서도 입시문제가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김포외고 사태의 불똥은 일파만파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늇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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