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공개에 이어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 공개

애플, 아이폰se 공개에 이어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 공개

애플이 중고 아이폰을 해체하는 로봇 '리암(Liam)'을 공개했다고 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공개는 아이폰의 구조가 분해는 물론 재활용도 어렵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거의 3년간의 개발 끝에 지난달부터 운영에 들어간 리암은 산업용 로봇으로 아이폰을 분해하기 위해 특수 제작된 것입니다.

이날 애플의 리사 잭슨 환경·정책·사회공익 담당 부사장은 중고 아이폰을 자동으로 분해하는 재활용 로봇 리암의 시연 비디오를 공개했습니다.

잭슨 부사장은 리암이 11초 만에 '아이폰6'에서 알루미늄, 구리, 주석, 텅스텐, 코발트, 금, 은 등을 함유한 부품을 분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9개의 로봇 모듈로 구성된 리암은 현재 '아이폰6'만 분해할 수 있지만 앞으로 작업 대상 기종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또 두 번째 리암을 유럽 쪽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다만 리암의 분해 속도를 감안할 때 연간 몇백만대를 분해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 애플이 판매한 휴대전화가 2억3천100만대인 점에 비춰 리암으로 중고 아이폰 물량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날 잭슨 부사장은 애플은 미국을 포함해 23개국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이 93%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애플의 이번 계획을 환영한다면서도 리암이 실제 얼마나 많은 아이폰을 분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