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시내 곳곳에 보행자 우선 도로를 추가로 지정해 보행친화도를 높이기로 했다. 특히 강남역 9번 출구에서부터 북쪽 방향으로 나 있는 서초대로 77번길, 홍대앞 젊음의 상징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인 와우산로21길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심 주요 번화가도 보행자 친화적으로 바뀌게 된다.
서울시는 보행자의 안전과 편의가 우선적으로 보호받는 ‘보행자 우선 도로’를 올해 기존 23곳에 더해 20곳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되면 좁은 이면도로에서 차량이 속도를 내지 않고 보행자에 유의하도록 도로 포장 등에 각종 장치가 더해진다. 구체적으로 스탬프 포장 기법을 활용해 아스팔트로 이미 포장된 도로에 보도블럭과 유사한 문양을 입힐 수도 있다. 운전자는 보도블럭 위를 주행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돼 자연스레 속도를 줄이게 되는 원리다.
시에 따르면 강남대로의 이면도로인 서초대로77길과 마포구 홍대앞 와우산로21길은 시간당 보행자수가 최소 2000여 명이나 되는 곳으로 보행 친화적 설계가 더 필요한 곳들이다. 그밖에 동작구 국사봉2길과 중랑구 망우로55길, 성동구 성수이로12길과 구로 고척로27바길 등은 혼잡 시간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 속도를 낮추기 위해 추가 지정됐다.
신용목 서울시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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